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3/05 15

등나무꽃 바람에 살랑거리네

등나무꽃 바람에 살랑거리네 詩 / 美風 김영국 녹음이 짙어가는 완연한 날에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 듬뿍 받아 서둘러 줄기 휘휘 감아올려 흰색, 연보라색으로 꽃망울 터트려 주렁주렁 길게 매달린 등나무꽃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꽃잎 살랑거리고 달콤한 꽃술 활짝 열어 은은한 향기 바람에 풍겨 본연의 매력을 발산하는 등나무꽃의 향연이 절정이다. JOLIE - Giovanni Marradi

바람 속의 그리움

바람 속의 그리움 詩 / 美風 김영국 그리워질 수 있는 그대이기에 보고 파할 수 있는 그대이기에 바람결에 그리움을 날려봅니다 잔잔했던 강물 속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아무런 말 없이 고요해진 가슴 쓸어 담으며 그리움을 향해 내 마음의 꽃잎을 날려봅니다 바람이 꽃잎을 물고 다닙니다 바람이 내 마음의 창을 흔들어 댑니다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워할까요 얼마나 많은 날을 아파해야 되나요 바람은 외로이 허공만 맴돌고 있습니다. "Lover on The Autumnroad - 남택상 & 김순용"

나의 슬픔 2023.05.13

이름 모를 새

이름 모를 새 글 / 美風 김영국 동틀 무렵 찬바람만 싸늘히 지나가는 골목길 날지 못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내 품에 안겼네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온기를 나누는데 왠지 모를 슬픔에 잠겨 눈물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네 고요의 시간이 흐르고, 이름 모를 새는 점점 온기를 잃어가고, 끝내, 차갑게 식어 갔네 아마도, 하늘을 훨훨 날고 싶어 하시던 어머니의 영혼이 아닐까 싶어 깊은 슬픔에 잠겨 한없이 눈물만 흘렸네. Pachelbel’s Canon in D: Famous Orchestral Classic

나의 삶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