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3/05 16

이름 모를 새

이름 모를 새 글 / 美風 김영국 동틀 무렵 찬바람만 싸늘히 지나가는 골목길 날지 못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내 품에 안겼네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온기를 나누는데 왠지 모를 슬픔에 잠겨 눈물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네 고요의 시간이 흐르고, 이름 모를 새는 점점 온기를 잃어가고, 끝내, 차갑게 식어 갔네 아마도, 하늘을 훨훨 날고 싶어 하시던 어머니의 영혼이 아닐까 싶어 깊은 슬픔에 잠겨 한없이 눈물만 흘렸네. Pachelbel’s Canon in D: Famous Orchestral Classic

나의 삶 2023.05.07

비가 그치면

비가 그치면 詩 / 美風 김영국 비가 그치면 나는 당신의 무지개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을 일곱 색깔로 아름답게 물들이고 싶으니까요. 비가 그치면 나는 당신의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활짝 피어난 꽃잎에 고운 햇살을 뿌려 아름다운 미소 짓게 하고 바람결에 꽃향기 은은하게 퍼지는 사랑의 꽃길을 만들어 당신과 그 길을 걷고 싶으니까요. Implora (Solo Flute) · Ocarina

나의 사랑 2023.05.06

소녀와 꽃반지

소녀와 꽃반지 詩 / 美風 김영국 솔바람이 살랑이는 푸른 들판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하얀 클로버 두 송이 따다 꽃반지 만들어 "우리 커서 신랑 각시 되자" 하며 소녀의 앙증맞은 손가락에 묶어주었지 수줍은 듯 붉은 볼이 되던 소녀 꽃반지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소녀 소녀와 함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며 신랑 각시의 꿈을 키웠던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소녀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Quand vient le soir on se retrouve · Franck Pourcel

나의 사랑 2023.05.05

어느 따스한 봄날에

어느 따스한 봄날에 詩 / 美風 김영국 어느 따스한 봄날에 겨우내 웅크리던 내 빈 마음을 그대는 봄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었네 사물에 익숙지 않은 나의 몸짓에 그대는 포근한 사랑과 행복의 미소로 내 마음을 이끌어 주었네 그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따스한 봄날의 햇살 되어 내 빈 마음에 창문을 활짝 열어주었네. Had a Dream / Giovanni Marradi

나의 사랑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