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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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계절 가을

풍요로운 계절 가을 글 / 美風 김영국 가을아 너를 불러보기만 해도 가슴 뭉클하여 온몸에 전율이 퍼진다 들녘에는 황금색으로 물들여 벼들의 합창으로 익어가고, 동구 밖 과수원엔 탐스러운 실과가 어여삐 몸치장한다 푸른 정장을 입었던 나뭇잎도 오 색옷을 갈아입으려 분주하게 수선 떨고, 가로수 은행나무도 실하게 여물어 애지중지 품고 있다 낭만으로 물들여지는 가을날에 연인들의 가슴에 사랑으로 꽃피우고, 갈바람이 가을 향기 듬뿍 실어 와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노래한다. "Gheorghe Zamfir - Theme From Limelight"

그녀의 코스모스

그녀의 코스모스 詩 / 美風 김영국 늘, 바라보던 파란 하늘빛이 오늘따라 곱게만 보입니다 그녀의 코스모스처럼 살랑살랑 불어오는 솔바람은 연분홍 꽃잎을 물고 와 내 마음에 사랑을 그려줍니다 하늘거리는 가녀린 꽃대엔 그녀의 여린 심성과 강한 의지가 교차하고 미소 짓는 노란 꽃술엔 그녀의 진실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순정(純情) 코스모스의 꽃말처럼 Andante... 사랑은...Love is

나의 사랑 2014.10.06

천년의 사랑 그리고 인연

천년의 사랑 그리고 인연 詩 / 美風 김영국 당신과 내가 맞잡은 손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의 길입니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그러했듯이 당신과 나는 천년의 사랑이고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우리 걸어가야 할 길이 순탄한 길은 없을 것입니다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진 길이고 찢기고 찔리는 험난한 가시밭길이고 천 길 낭떠러지기입니다 그런 길을 순리와 진리대로 행하고 이해와 배려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는 용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위대한 사랑의 힘이면 그 길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주 잡은 손 꼭 잡고서 마음을 달래주는 물소리 힐링 음악

나의 사랑 2014.10.05

오랜 친구였던 술을 끊고서

오랜 친구였던 술을 끊고서 글 / 美風 김영국 때론, 마누라보다 가까웠고 때론, 자식보다 가까웠고 때론, 친구보다 가까웠던 술이란 놈을 어느 날 갑자기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서 나 자신이 추해진 것 같아서 나 자신이 허무한 것 같아서 무 자르듯이 싹둑 잘라 버렸다 참으로, 힘든 결정을 내린 나 자신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그런데, 슬프다 내 주위에 사람이 많다고 자부하고 살아왔는데 술을 끊고 보니 사람이 없더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사람이 없더라 술잔을 부딪칠 때는 친구였다 술을 끊은 지금은 친구가 아니더라 역시나, 술잔 속에 우정도, 사랑도, 존재하는 것 같다 마지막 한 방울의 술이 술병에서 떨어지면 그만인 것처럼 참으로 씁쓸한 세상이다 새삼, 삶이 외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나의 愛酒 201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