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어머니 매년(每年) 눈(雪) 덮인 동백꽃을 보면

美風 김영국 2025. 2. 24. 15:11

어머니 매년(每年) 눈(雪) 덮인 동백꽃을 보면 글 / 美風 김영국 젊으셨을 땐 신여성(新女性)이셨고 노년(老年)엔 막걸리에 밥 말아 드시는 걸 좋아하셨던 어머니 노들강변 노래가 18번이었기에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들으시며 흥얼거리셨던 어머니 집 앞뜰에 핀 눈(雪) 덮인 동백꽃을 보시며 나 죽으면 동백꽃 한 송이 무덤에 넣어 주렴 하셨던 어머니 오래오래 가족 곁에 계실 것만 같았던 어머니께서 영면(永眠)에 드신 지가 어언 삼십 년이 넘었네요 어머니 매년(每年) 눈(雪) 덮인 동백꽃을 보면 어머니가 그립고 그리워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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