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슬픈 그리움만 쌓이고 詩 / 美風 김영국 함께 마주했던 시간이 골목길에 나뒹구는 휴짓조각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바람에 흩날리는데 졸고 있는 가로등만이 외로이 빈 골목길을 지킨다 따스했던 지난날들은 고독에 묻혀 가슴속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울다 지쳐버린 눈동자는 빈 허공 속에서 헤매다 낯선 곳에서 세찬 비바람에 부서져 버린다 지나버린 시간은 나를, 더 그리움 속으로 몰아세우고 잊히지 않는 뇌리에는 슬픈 그림자만 외로이 서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