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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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마음은 늘 고향 집에 와있는데

美風 김영국 2022. 7. 2. 04:29

마음은 늘 고향 집에 와있는데

                                 글 / 美風 김영국


마음은 늘 고향 집에 와있는데
반겨줄 부모님은 안 보이시고
수북이 먼지 쌓인
빈 대청마루가 날 반긴다

가족이 모여 정담 나누던 고향 집은
왜 이리도 스산한지
어머니와 가래떡 뽑으러 가던 신작로엔
시리도록 싸한 바람만 불어오는지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 한 그릇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으니
가슴 아파 눈물만 흐르고
냉기 흐르는 고향 집엔
땅거미가 어스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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