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16)

美風 김영국 2021. 11. 14. 03:37


여보게 (16)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자네가 영면(永眠) 한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네 밖엔 스산한 동풍(冬風)이 불어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동장군(冬將軍)은 제자리를 찾으려 분주하다네 여보게 이 사람아 어찌 그리 매정한가 이승에서의 여망(餘望) 끝내 이루지 못하고, 뭐가 급해 서둘러 북망산(北邙山)을 넘었단 말인가 참으로 슬프고 정신이 멍해진다네 여보게 자네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지만 이젠 어쩌겠나 아름다운 천상(天上) 낙원(樂園)에서 자네가 못다 한 여망(餘望) 이루고, 모진 풍파 견뎌온 이승에서의 恨 화풍(花風)에 날려버리시게 여보게 자네의 해맑은 미소는 내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다네.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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