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14)

美風 김영국 2016. 2. 16. 03:26

여보게 (14)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좋았는데 요즘 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는 심술을 부리니 그러려니 하고 예쁘게 봐주세나 우수(雨水)가 다가오니 새봄은 곧 온다네 여보게 꽃피는 새봄이 오면 우리 예전처럼 배낭 메고 산에 다니세 인생 모든 시름 청산(靑山)에 털어버리세나 인생 뭐 있는가 평탄치 못했던 인생사 잘 살아왔다 치고 그저 흐르는 냇물처럼 살아가세나 이젠, 살아갈 좋은 얘기나 하세나 그저 막걸리 한잔하면서 지난날은 생각하지 마세나 여보게 이 사람아 오늘 날씨 참으로 좋네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니 앞으로 좋은 일들이 우리 가는 길에 있을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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