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美風 김영국 2014. 10. 27. 16:1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글 / 美風 김영국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언제부터인가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며
눈물 흘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
행여, 그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가슴을 쥐어짜듯이 헤집고
시커먼 암흑 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빗줄기 넘나드는 창가를
괜스레 서성이다
이내 풀썩 주저앉아
넋이 나간 사람처럼
비를 맞으며 그대 이름 부르다
지쳐버린 눈물만 쏟고 말았습니다
그대는 아시는지요
사랑이 이토록 슬프고
아려오는 눈물이란 걸
그리움이 이렇게 가슴 아프고
서러운 것인지를
이제는 가슴에 멍이 들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고통이 밀려와
서 있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내 슬픈 외로움이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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