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3/03 14

커피, 너의 유혹에 빠지고 싶어

커피, 너의 유혹에 빠지고 싶어 詩 / 美風 김영국 하얀 찻잔에 사르르 피어오르는 요염하면서도 단아한 갈색의 유혹 너의 몸짓에 매료되어 눈을 돌릴 수가 없고 코끝에 스며오는 짙은 너의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전율이 되어 너의 존재를 느끼고 촉촉이 젖은 떨리는 입술 하얀 찻잔에 부드러운 입맞춤 혀를 감싸 안는 너의 몸부림에 온몸이 녹아드는 황홀함 너의 몸을 탐닉하련다.

나의 커피 향 2023.03.11

봄의 노래

봄의 노래 詩 / 美風 김영국 봄 햇살 따사로이 방긋 미소 지으면 도랑물 졸졸거리며 콧노래를 부르고, 노란 산수유(山茱萸)꽃 바람에 찰랑거리며 새봄의 꿈과 소망을 담은 희망가를 부른다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싱그러운 봄날의 연출 곱게 단장한 들꽃들의 향연이 분주하고, 봄꽃 향기 풍겨오는 상큼한 바람결엔 흥얼거리는 내 님의 노랫소리 살며시 싣고 온다. Travel · Claude Choe

봄 햇살 드리우면

봄 햇살 드리우면 詩 / 美風 김영국 겨우내 깊은 잠에서 아지랑이 깨어나 기지개 켜던 날 도랑물 돌 틈 사이 조그만 오두막집이 분주하다 겨우내 덮었던 솜이불 개는 소리 두툼이 쌓였던 먼지 털어내는 소리 창문 활짝 열어 봄 향기 맞으려는 개구리 주인장의 기침 소리에 봄볕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동면(冬眠)의 눈곱을 떼어주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개구리 주인장의 마음을 녹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