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길을 걸었어

美風 김영국 2020. 8. 29. 16:49
 
길을 걸었어 
                                       글 / 美風 김영국
온종일 너 생각에 길을 걸었어
보고 싶음을 잊으려고
그렇게 걸었어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었어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도 없이 이끌면 이끄는 데로
그렇게 걸었어
한참을 걷다가
두 눈에 슬픔이 내렸나 봐
볼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이
입가에 머물렀어
이내, 심장을 타고 들어가
숨이 막히는 줄 알았어
햇살이 빛을 잃었나 봐
그냥 깜깜하기만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무작정 걷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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