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가을이 저만치 가네

美風 김영국 2015. 11. 15. 05:20

가을이 저만치 가네

                           글 / 美風 김영국


풍요로웠던 가을이 저만치 발걸음을 옮기고
화려하게 불사르던 단풍도
한 잎 두 잎 떨어져 바스락거린다

애지중지 품고 있던 은행알을 다 내어주고
잎마저 떨어뜨린 가로수 은행나무는
앙상한 나목이 된 체
스산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아 ~ 슬프다
가을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준 체
쓸쓸히 내년을 기약하며
체념하듯 발걸음을 재촉한다.


'나의 좋은 생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鳶)  (0) 2015.12.15
까치의 둥지   (0) 2015.12.01
사랑이 성숙(成熟)되려면  (0) 2015.10.15
안양천의 가을  (0) 2015.09.16
갈대  (0)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