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가을아 (2) 저물어 가는 가을아 (2) 詩 / 美風 김영국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 인간사 고해(苦海)처럼 슬픈 눈망울을 하며 땅바닥에 나뒹굴고 겨울로 떠나는 가을은 체념하듯 마음을 비운다 싸늘한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하고 어둠이 오려는 듯 세상은 저물어 겨울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저물어 가는 가을아 詩 / 美風 김영국지는 석양에 바람이 운다풍요로웠던 가을 달빛 기울고별빛도 퇴색된 바다홀연히 멀어지는 썰물이듯이화려했던 오색의 옷 하나둘 벗어버리고쓸쓸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가을이 울고 앙상한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알몸으로 슬피 울다 원망하듯 하소연한다가을을 왜 보내느냐고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