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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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드리우면

봄 햇살 드리우면 詩 / 美風 김영국 겨우내 깊은 잠에서 아지랑이 깨어나 기지개 켜던 날 도랑물 돌 틈 사이 조그만 오두막집이 분주하다 겨우내 덮었던 솜이불 개는 소리 두툼이 쌓였던 먼지 털어내는 소리 창문 활짝 열어 봄 향기 맞으려는 개구리 주인장의 기침 소리에 봄볕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동면(冬眠)의 눈곱을 떼어주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개구리 주인장의 마음을 녹여준다.

나의 삶 2014.06.15

소녀와 꽃반지

소녀와 꽃반지 詩 / 美風 김영국 솔바람이 살랑이는 푸른 들판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하얀 클로버 두 송이 따다 꽃반지 만들어 "우리 커서 신랑 각시 되자" 하며 소녀의 앙증맞은 손가락에 묶어주었지 수줍은 듯 붉은 볼이 되던 소녀 꽃반지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소녀 소녀와 함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며 신랑 각시의 꿈을 키웠던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소녀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Ernesto Cortazar - Free as a seagull

나의 사랑 2014.06.15

그대 향기로운 꿈속 길

그대 향기로운 꿈속 길 詩 / 美風 김영국 고요해진 밤하늘에 별이 하나둘 아장아장 걸어와 재롱부리듯 모습을 보이면 그대는 은빛 은하수 포근하게 덮고 예쁜 초록별 베게 삼아 옥토끼 사랑 달님의 자장가를 들으며 향기로운 꿈속 길을 걸어 꽃향기 어우러진 꽃밭에 당도하지요 꽃들의 연주가 시작되고 새들이 고운 화음으로 노래하면 벌 나비 춤을 추는 아름다운 곳에서 그대의 편안한 휴식이 시작됩니다. I Love You · Nikos Ignatiadis

나의 사랑 201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