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季節 속의 人生 이야기
글 / 美風 김영국
(탄생)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영글어
초롱초롱한 이슬방울 톡 터트리며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 맞으리라
(멋, 향기)
막 피어난 진달래꽃이
혀끝에 맴도는 달콤함 속에
화사하지 않은 은은한 맵시를 뽐내며
코끝에 전해오는 바람 속의 연분홍 향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그 전율이여
(청춘, 사랑)
이글거리는 태양
잔잔했던 물살 위로 밀려오는 저 파도는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사랑으로 어우러진 바닷새와 뱃고동 소리는
사랑의 하모니로 연출되리라
(잎새, 중후함)
남풍이 불어오는 어느 날
눈앞으로 다가오는 노란 은행잎과 오색 단풍잎
노래하는 들녘의 누런 앙상블
한들한들하는 코스모스의 춤사위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에 사랑을 확인하는
중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중후한 향기로 풍기리라
(세월, 긴 여행)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세월의 강을 건너 하얀 그 길에 접어들었다
신비로움 속에 걸어왔던 그 길에 새하얀 첫눈이 내리고
인생의 발자국을 남기려 마음속에 준비하고 있다
가슴이 추위를 타고 있다
따스함이 더욱 그리워진다
긴 겨울 여행을 떠나려 채비를 차린다
그리고, 언젠가는 긴 여행을 마치고
목적지인 그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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