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20)

美風 김영국 2024. 5. 9. 06:17

여보게 (20)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천상(天上) 낙원에서 잘 지내시는가 여긴 추워 추워하던 때가 엊그젠데 봄이 오고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더니 어느새 여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네 여보게 문득문득 자네가 그리워진다네 병상에서도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눈 감는 날까지 아픈 내색보다 남은 사람들 걱정하는 자네의 심성에 눈물바다였지 여보게 자네가 떠난 지 여러 해가 됐지만 막걸리 한잔하자며 불쑥 나타날 것만 같다네 이 사람아 조금만 기다리시게나 이승에서 못다 한 情 저승에서 나누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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