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비통(悲痛)

美風 김영국 2014. 8. 20. 21:22

비통(悲痛)

                         글 / 美風 김영국


슬픔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아무 일도 없는 듯 태연한 척하는
너는 누구를 쳐다보고 있는지

겉으론 쓴웃음 지으며
속으로 슬픔을 감추고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괴로움 속에
너는 무엇을 쳐다보고 있는지

바람이 불어와 갈대는 흔들리지만
그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법
그 몸통째 뽑아버리는 비통(悲痛)함이여
너는 바람을 쳐다보고 있는지

가슴에 남아있는 마지막 한 조각 희망을
한순간에 조각내어 부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너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

"비통(悲痛)"
몹시 슬퍼서 마음이 아픔 


'나의 삶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심 속에 어둠이 내리면  (0) 2014.08.24
멍에  (0) 2014.08.22
責望 (책망)  (0) 2014.08.13
그 여인의 연꽃  (0) 2014.08.10
내 마음의 풍경  (0) 201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