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
글 / 美風 김영국
여명(黎明)이 창가를 스치니
고운 새들의 연주 소리가 들린다
나는 잠에서 깨어 내 품 안에 있는 나를
사랑하게 해 주십사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한다
내 삶이 힘겨울 때
서글픈 마음이 들 때
때론 목 놓아 슬픈 눈물을 흘릴 때
나를 더욱더 사랑하게 해 주십사
간곡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한다
악(惡)이 없는 세상에서
하얀 눈처럼 맑고 고운 마음을
영원히 가슴에 품게 해 주십사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한다
내 육신(肉身)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상의 모든 사물을
사랑의 시각으로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온유한 마음을 주십사
오늘도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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