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악연(惡緣) 글/ 美風 김영국 좁다란 골목길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친다 내 마음도 몰아치는 비바람에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인연의 굴레 속에서 소름 끼치도록 파고드는 악연 무섭도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악연의 꼬리들 자르고 또 잘라내도 악연의 긴 꼬리는 내 숨통을 조른다 이젠, 악연의 더러운 시궁창에서 쏟아지는 망언 듣지 않으리라 인간을 포기한 추악한 악연의 모습 보지도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