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사랑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美風 김영국 2014. 11. 8. 20:03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詩 / 美風 김영국 
그대여,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우뚝 서 있는 저 산에도
반쯤 허리가 휘어진 앞산에도
울긋불긋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그대 아시는지요
조석으로 서늘한 기운이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지를
모질지 못한 내 마음이
그대 마음에 서성이며
칭얼대며 사랑 달라 못하고
바보처럼 슬픈 외로움만 불러와 
고독에 젖어 눈물만 흘리는지를 
그대여,
이 가을이 가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그때는,
그대 가슴에 안겨
행복의 노래를 부르며
사랑 달라고
보채고 떼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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