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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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美風 김영국 2014. 9. 2. 17:50

 

          고향 가는 길 글 / 美風 김영국 울퉁불퉁 비포장 신작로 소달구지 덜컹거리며 뿌연 흙먼지 달고 다녔지 코 질질 흘리며 등교하던 그 길엔 코스모스가 반겨 주고, 가로수 은행나무엔 은행이 알알이 영글고, 길가 논에는 나락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였고, 동구 밖 과수원엔 꿀배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렸었지 명절 때면 엄마가 마중 나오시던 신작로 엄마 품속처럼 포근하고 추억과 정겨움이 넘쳐 나던 그곳으로 마음은 벌써 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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