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멍에

美風 김영국 2022. 2. 27. 16:41

멍에 글 / 美風 김영국 언제부터 삶의 무게가 가중(加重)되었던 것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고단하고 지친 삶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처진 어깨에 천근만근(千斤萬斤) 눌려오는 멍에를 얹어 놓고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만 간다 멍에를 얹어놓은 어깨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만 가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깊은 수렁은 더욱더 발목을 잡아당긴다 두 발을 잡은 수렁의 마수(魔手)는 놓아 줄 기미도 없다 억눌려 오는 生과 死의 멍에를 벗어던지려 오늘도 되새김질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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