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금연(禁煙)

美風 김영국 2020. 1. 26. 09:47

 

 

금연(禁煙) 글 / 美風 김영국 식후 연초(食後 煙草)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이라는 불연(不煙) 하면,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노상 객사(路上 客死)한다는 얼 두당도 없는 말을 명심하고 사십 년을 애연했다 참으로 장한 짓을 한 것은 아마도 지구 몇 바퀴를 돌았을 담배 개비 수를 입으로 주야장천(晝夜長川) 빨았다는 것이다 입안에 썩은 내가 진동하고, 이빨이 누레지도록 이처럼 장한 짓을 했는데 전매청에서는 상 안 주나? 또한, 잠에서 깨어 해장으로 한 대 피우고 밥 먹고 진하게 빨아 댕기고 화장실 갈 때 술 마실 때 스트레스 팍팍 받을 때 항상 주머니 속에 대기했던 내 친구 담배 이젠, 안녕을 고해야겠다 양치질해도 입안이 개운치 않고, 몸에서 역겨운 담배 냄새난다고 주위 사람들의 이구동성(異口同聲)이 짜증 나고, 나를 더 열 받게 하는 것은 담배 피울 곳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다 아무 데서나 피우면 여지없이 벌금 스티커 발부 내 돈 들여가며 세금 왕창 내는데 푸대접받으니 내 더러워서 사십 년 친구와 절교할 수밖에 없다 잘 가거라 내 친구야 다시는 너를 반겨 맞아주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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