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사랑

그대여 가을 차 한잔 할까요

美風 김영국 2015. 10. 29. 10:59

그대여 가을 차 한잔할까요

                        詩 / 美風 김영국


갈바람이 살며시 벌어진 밤송이를 애무하면
탱글탱글 알밤이 톡 떨어지고,

계곡물 옹알이하듯 졸졸거리면
들국화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오색 단풍 나풀거리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그대와 고즈넉한 찻집에서
색 바랜 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오래된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팝송을 들으며,

그윽한 향기 풍기는 국화차를 마시고
그대와 가을의 서정을 느끼고 싶다.


'나의 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情(정)  (0) 2015.11.28
저물어 가는 가을을 뒤로하고  (0) 2015.11.14
그대와 은빛 백사장을 걸으며  (0) 2015.10.17
은은한 참사랑의 향기  (0) 2015.09.09
그대와 나의 사랑은  (0)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