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의 소중함
글 / 美風 김영국
어느 날이었다
담배를 사려고 슈퍼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집에서 1,000원짜리 두 장
100원짜리 동전과 50원짜리
그리고 10원짜리 동전을 섞어서 가져갔다
"아리랑 담배 한 갑 주세요."하고
담뱃값을 내밀자 주인아주머니는 인상을 찌푸리며
"10원짜리를 주시면 어떡해요." 하시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아주머니 10원짜리는 돈이 아닙니까."
(10원짜리 동전으로 다 바꿔서 갖다 줄까 보다)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갔다
언제부턴가 10원을 돈으로 생각 안 하는
우리의 현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한다
일억을 예금하려고 은행에 가 봐라
단돈 10원이라도 모자라면
통장에 일억이라는 숫자가 찍히겠는가
길거리에 10원이 떨어져 있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10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10원을 만들기 위한 비용은 10원의 가치보다
더 비싼 30원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10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손해를 보고서라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10원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10원이 있으므로 100원이 있는 것이고
100원이 있으므로 1,000원이 있는 것이다
한심하고 분개할 일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10원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미쳐 일깨워 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있지 않겠는가
우리 다 같이
10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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