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가을비에 젖은 향수(鄕愁)

美風 김영국 2014. 10. 2. 16:12

가을비에 젖은 향수(鄕愁)

                                 글 / 美風 김영국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내 고향 파란 하늘빛
인생의 중반을 넘기고 이제야 생각에 젖는다

동무들하고 물고기 잡던 실개천은
그 모습을 하고 있으려나
뒷동산에 뛰어놀던 동무들은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부모님 살아생전에 타고 가던
중앙선 선로(線路)의 완행열차는
이젠,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 아련하다

고향의 옛 추억들이
무심함을 질책하듯 이 가을비를 보내 
향수(鄕愁)에 젖은 내 마음을 아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