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허무(虛無)

美風 김영국 2024. 11. 9. 07:52

허무(虛無)

                       글 / 美風 김영국


새벽안개에 젖어 영글지 못한 이슬처럼
허공(虛空) 속을 맴도는
허무(虛無)의 깊이만 더해간다

암흑(暗黑) 속에서 헤매는 억측(臆測)의 바람이 
빈 가슴을 후려치고
넋이 나간 내 영혼이 쓸쓸히 이 가을에 흔들리다
마른 가슴 붉게 태우듯 저리고 아파진다

무심(無心)의 영혼이
외로움에 젖어 허우적거린다
내 깊은 곳에
허무(虛無)의 응어리가 용솟음친다

부질없는 마음이 흩어지는 조각이 되어
나를 울리는 슬픈 눈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