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추억 속의 애련(哀憐)
글 / 美風 김영국
이제는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 먼 곳에 계신 임이여
당신을 그리워하며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회상해 봅니다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들꽃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하고
다정하게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의 추억이
순수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습니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빛을 보며
두 마음속에 소망의 빛을 밝히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그 날밤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예쁜 새들이 싱그러운 아침을 노래하고
고운 햇살이 창가에 미소 지으면
연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행복한 날들이
지금은 애달픈 추억이 되어
내 마음에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임이시여,
영면(永眠)하신 지 십여 년이 흘렀으니
이젠, 이승에 연연하지 말고 안식(安息)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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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哀憐)"
애처롭고 가여워 불쌍하게 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