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美風 김영국 2024. 6. 12. 05:28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글 / 美風 김영국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생전에 어머니를 뵌 듯 반가움에 달려가 보니
어머니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온데간데없어라

망연자실(茫然自失)에 넋을 잃고 먼 하늘을 바라보니 
흐르는 것은 눈물뿐이네

어이하랴, 
미어진 가슴에 남는 것은 생전에 못다 한 孝
땅을 치며 통곡한들 아무 소용이 없거늘
살아 실제 不孝가 이토록 아픔으로 남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