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글 / 美風 김영국
봄에 씨 뿌려 가을걷이 때 풍작(豊作)이면
농부의 마음이 뿌듯하듯이
애지중지 키운 자식 부모(父母)에게 효도(孝道)하고
윗사람에게 공손(恭遜)하고 타의 모범이 되면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부모(父母)의 마음은 흐뭇하다
하지만,
삐딱선에 개차반이면
부모(父母) 마음엔 깊은 시름만 남고
자식 농사 망쳤네 하며 통탄(痛歎)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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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무언가가 못마땅하여 말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져 있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개차반"
개가 먹는 음식, 즉 똥을 가리키는 말로,
행실이 더럽고 막된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
"통탄(痛歎)"
몹시 안타깝고 한스러운 마음으로 슬퍼하며 탄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