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美風 김영국 2022. 5. 6. 12:41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글 / 美風 김영국


어스름 해 질 녘이면
생전에 저녁밥 해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혈압에 당뇨, 합병증으로 아픈 몸 지지 끌고
우리 막내 저녁밥 해줘야지 하시면서
부엌으로 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 미어지는 슬픔이었습니다

된장찌개 부글부글 끓이시고,
고등어 아궁이 숯불에 구우시고,
김장 김치 새로 꺼내시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마솥 밥 지어 
상 차리시고 밥 먹으라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저는 끝내 목이 메어 울고 말았지요

생전에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했는데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너무도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