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슬픔

외로운 병실에서

美風 김영국 2015. 6. 16. 02:56

외로운 병실에서 
            글 / 美風 김영국
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는
외로운 병실
아픈 고통보다 슬픔이 앞서온다
질긴 병마와의 싸움보다
더 아픈 것은
미치도록 밀려오는 못된 외로움
가슴을 파고드는 비수가 된다
참아내야지 하면서도
점점 또렷해지는 외로움
덧없는 괴로움이
병실에 갇혀있는 육신을 짓밟는다
이젠,
외로움이 원망으로 둔갑하여
심장을 도려내는 고통이고
슬픔은 피눈물을 쏟아내며
병마와의 긴긴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