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風 김영국
2015. 1. 26. 12:51

이별
글 / 美風 김영국
그대가 내 곁을 떠나시면
난 어찌 살라고
이별을 고하십니까
그대 사랑하는 내 마음이
부족했었던가요
어찌 이별이라고
생각을 하셨는지요
내 사랑은
아직 여물지도 않았는데
그댄 내 곁을 떠나려 하시다니요
내 마음에 싸늘한 찬바람이
구멍 난 내 가슴을
휑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그대여 떠나려 하시면
말없이 떠나 주세요
그대 떠나는 뒷모습은
정말이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대 떠나는 마음
붙잡고도 싶고
매달려 애원하고도
싶은 마음이지만
이제는 당신 마음이
내 곁을 떠나갔기에
찢어지는 고통과 참기 어려운 슬픔에
눈물이 앞을 가려옵니다
따뜻한 햇볕은 온몸에 쏟아지지만
아픈 내 마음엔 차디찬 바람만이
나를 더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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