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의 그리움
詩 / 美風 김영국
그리워질 수 있는 그대이기에
보고 파할 수 있는 그대이기에
바람결에 그리움을 날려봅니다
잔잔했던 강물 속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아무런 말 없이 고요해진 가슴 쓸어 담으며
그리움을 향해
내 마음의 꽃잎을 날려봅니다
바람이 꽃잎을 물고 다닙니다
바람이 내 마음의 창을 흔들어 댑니다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워할까요
얼마나 많은 날을 아파해야 되나요
바람은 외로이
허공만 맴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