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건 없다
글 / 美風 김영국
모진 인고의 시간을 딛고
노란 복수초가 눈 속을 비집고 나와
꽃망울을 터트려 방긋 미소 지으면
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푸른 대지에 청록색이 짙어지고
아카시아 향기 물씬 풍기면
여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결에 춤을 추고
높아만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은빛 억새 바람에 서걱거리고
오색 단풍 이파리를 떨어뜨리고
조석으로 한기를 느끼면
하얀 겨울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그래,
이 세상엔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든 사람이든
세상 모든 만물 또한 그 모습이 변하기 마련이다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의 굴레일 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