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왔다 사라지는 꿈속의 사랑
글 / 美風 김영국
달빛이 창가에 걸쳐지고
또각또각 귀에 익은 구두 소리
임의 발걸음 소린가
똑똑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가슴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방문을 여는 순간
그토록 그리워했던 임의 모습
어안이 벙벙
할 말을 잃고 와락 안기어
미치도록 보고 싶었어요
이젠,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라고, 말하려는데
희미하게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
바람처럼 왔다 사라지는
꿈결이었다는 사실에
너무도 허망하고 야속해
가슴이 미어져 눈물만 쏟아집니다
꿈이 아니길 바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