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만날 시간은 흐르고

그대 만날 시간은 흐르고 글 / 美風 김영국 손꼽아 기다리던 시간이 흐릅니다 초침과 분침으로 하얀 구름 위에 앙증맞게 만남이란 글자를 새깁니다 수많은 나날을 그리움에 목말라 했던 나이기에 외로움에 몸부림쳤던 나이기에 그대 만날 시간이 왜, 이렇게 설레게 되는지요 복받치는 감정이 가슴속을 마구 소용돌이치게 하는지요 그대 기다리던 내 마음이 행복에 젖어도 되는지요 점점 다가오는 시간 그대에게 무슨 말부터 해야 하는지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하얗게만 부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