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風 김영국
2014. 11. 17. 09:04
내 마음의 가을을 보내고
글 / 美風 김영국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고
저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나는,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가을을 보내려 합니다
붉게 물들여진 단풍잎을 보면서
어느새, 내 마음도 붉게 물들여졌지만
가을비 내려와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의 아픔을 느껴야만 했었고
인적 드문 오솔길을 걸으며
가을비 바람에 흔들리니
슬픈 내 마음이 비 맞은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쓸쓸한 외로움을 알았기에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가을을 보내주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은, 지금
하얀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하얀 눈송이에 꿈을 실어 날리고
그 꿈에 사랑을 굴려
아름다운 눈사람을 만들어
영원히 녹지 않는 나만의 하얀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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