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風 김영국
2014. 11. 15. 07:15

아름다운 중년의 길
詩 / 美風 김영국
1,
마음의 끝자락에 앉아
(年) 해가 저물어 가는 계절
늦가을, 너와 마주하고 있다
붉은 단풍이 제 몸 불사르고
다 타고만 한 줌의 재로 남을 때
바람 따라 찾아온 知天命
그 모습 속의 중년이라는 이름
이 계절이 가는 길목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늦가을, 너와 마주하고 있다
2,
흐르는 세월이 아깝다
인생의 고단함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개척하고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희망을 품고
묵묵히 걸어온 그 길은
아마도, 대답 없는
외로운 길이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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