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술을 가슴에 채워보니
글 / 美風 김영국
한 잔 술을
가슴에 채우니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아련한 그리움이더라
또 한 잔을 채워보니
그리움이
가슴을 헤집고, 쥐어뜯고,
절규하고, 생채기를 내며,
지랄 발광을 하더라
술이 술을 마시니
이런 말이 생각이 나더라
"가슴속에 묻어둔 그리움도
때론, 행복이 된다," 라는 말이
그 말은
새빨간 거짓부렁이더라
보고 싶어서 죽을 지경인데
심장이 녹아버릴 것 같은데
행복 타령이 나오겠는가
입에 바른 소리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