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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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가을이 저만치 가네

美風 김영국 2022. 11. 22. 05:17

가을이 저만치 가네

                           글 / 美風 김영국


풍요로웠던 가을이 저만치 발걸음을 옮기고
화려하게 불사르던 단풍도
한 잎 두 잎 떨어져 바스락거린다

애지중지 품고 있던 은행알을 다 내어주고
잎마저 떨어뜨린 가로수 은행나무는
앙상한 나목이 된 체
스산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아 ~ 슬프다
가을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준 체
쓸쓸히 내년을 기약하며
체념하듯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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