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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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픔

그리움은 잠들지 않는다

美風 김영국 2022. 11. 18. 09:25

그리움은 잠들지 않는다

                           글 / 美風 김영국


그리움에 메마른 마음 다독여 주고
정답게 미소 짓던
품속처럼 포근한 달이 잠들고

넋 나간 사람처럼 되뇌는 두서없는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 주던
초롱이 빛나던 별도 잠들었다

칠흑 같은 암흑이 흐르고
고요한 적막도 흐르고
낯설지 않은 외로움도 흐른다

밤사이 맺혀있던 이슬이
시간의 고요를 뚫고
조용히 꽃잎에 구른다

흰머리 풀어헤친 새벽 물안개도
눈물로 충혈된 내 눈과 함께
말없이, 말없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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